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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

[여행기록] 에어프랑스 기내식 / 첫 해외여행 / 영국여행 시작 / 나홀로여행 / 유럽배낭여행 / 국제선 환승하기 (March 5th 2014)

by 달담 DALDAM 2021.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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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기록#1 ]
나의 첫 해외여행 / 영국여행 시작 / 나홀로여행 / 유럽배낭여행 / 국제선 환승하기
(March 5th 2014)


7년이 넘었지만, 지금이라도 기억나는 것들 조금씩 기록해보려고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
미리 좀 잘 적어둘 걸 하고 후회하고 있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기록을 시작한 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좀 더 일찍 기록했다면,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었겠지만
최대한 기억을 더듬어 여행 기록을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첫해외여행 #첫유럽배낭여행 #첫나홀로유럽여행

혼자 국제선 환승을 하는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
해외 여행을 가본 적도 없었어요.

대학생 때, 봉사활동으로 딱 한번 해외를 갔던 적이 있었는데,
해피무브라는 해외봉사활동으로 아프리카 말라위를 갈 수 있었죠.

첫 해외인데다, 아프리카라서 황열병 예방주사, 파상풍 예방주사 등 맞아야한다고 해서
준비하면서 많은 걱정을 했었는데
막상 가보니 '사람 사는 곳은 똑같구나.' 하는 것을 크게 느끼고
'내가 정말 우물안의 개구리였구나'하며, 머리가 띵- 하는 기분이었어요.
*** 물론!! 사람사는 곳이라도 항상 조심! 해야하지만요 ***

봉사활동 이후, 한국에서 내일로 기차여행으로 종종 혼자 여행을 하면서
여행의 즐거움을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졸업을 하게되고
그동안 아르바이트 하고 장학금 받으며 모아둔 돈을 긁어모아
여행을 계획했어요.
일단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고, 숙소를 예약하고
계획을 다 짠 다음 부모님께 말씀드렸죠.
(의논이 아니라 통보라며, 이 때 많이 혼났(?)었죠...)

막내딸래미가 갑자기 한번도 가본 적 없는 해외여행을,
유럽 배낭여행을 간다고 하니 걱정이 많으셨겠죠?
그래서인지 그렇게 여행을 반대하시던 아빠님께서
그래도 결국엔 여행 잘 다녀오라고 아침일찍 공항 바래다주셨는데
그날 아침 하늘이 분홍빛이었어요. 정말 예뻤습니다.
(위 첫번째 사진)

사진을 다시 꺼내보니, 그때 작은 차 안에서
큰 캐리어를 옆에 두고 설렘 반 걱정 반 두근두근하던 그 기분이
새록새록 다시 떠오르네요.

#에어프랑스

저는 에어프랑스를 타고 갔어요. (파리 샤르드골 공항 경유)

(출발-경유-도착 시간은 모두 현지 기준)

첫 기내 간식!

이런 기내식도 모든 게 설레던 때였죠.
그냥 다 신기하고 좋아서 뭐든 찰칵찰칵 사진으로 남겨두었는데
'그러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저는 가능하면 항상 창가에 앉아요.
장시간 비행에는 창가쪽에 앉으면 화장실 가는 것이 불편해서
복도쪽을 선호하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과 하늘 색을 보는 게 너무 좋아서
창가자리를 포기하지 못하겠더라고요.

(해외봉사로 아프리카 갈 때, 밤하늘의 별을 보던 기억이 너무 꿈만같아서
창가 자리에 대한 낭만(?)을 절대 포기하지 못하나봐요.)

<에어프랑스 기내식>

식사가 나올 때가 되니, 이렇게 메뉴판을 주더라고요.
'난 유럽을 가니까 프랑스 요리를 선택하겠어!!' 라고 생각하며
전 바로 '프랑스 요리' 선택!

그리고, 와인을 한번 마셔보자 하고 덜컥 와인을 선택해버렸죠.
(지금은 와인도 가리지 않고 모두 너무 좋아하지만,
이때는 와인을 많이 마셔보지도 않았고
도수가 좀 높거나 떫으면 잘 못마시는 편이었거든요.)

이때 와인맛을 잘 모르던 저는
생각보다 도수가 높고, 강해서 조금 남겼던 것 같아요.

지금 마시면 어떨지, 이 와인 발견하면 다시 마셔봐야겠어요!

두번째 기내식 :-)
이때는 메뉴판을 안찍었네요.
두번째 기내식은 맥주와 함께 ㅎㅎㅎㅎㅎ

(이때부터 혼술을 즐기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신나게 먹고, 자고, 쉬며 프랑스 도착!
'아 저기 보이는 강이 그 유명한 세느강인가!!' 하며 감격감격
날씨가 너무 좋아서 강이 반짝반짝 빛나는데
진짜 너무 설렜습니다.

저의 첫번째 유럽 공항은 '샤르드골 공항'
환승하면서 공항 안에 있는 카페에서 카페라떼도 마셨어요 :-)

환승을 완료하고, 이제 도착지인 영국 히드로공항으로!
'파리야!! 며칠 뒤에 다시 올게 기다렷!!!' 하며 풍경을 눈에 열심히 담고있는데
저 멀리 에펠탑이 보이는 거 있죠!!

아 기억을 더듬다보니 그때 설레던 느낌이 다시 살아나서
뭔가 간질간질하네요.

이번에도 오렌지쥬스와 스낵을 먹으며
입국신고서를 적었습니다.

드디어 히드로공항 도착!
이때는 공항 밖으로 나가서 혼자 숙소를 찾아가야한다는 생각에
많이 긴장했었어요.

지금은 MIND THE GAP을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지만,
‘영국’하면 딱 지하철의 'MIND THE GAP', 횡단보도의 'LOOK LIGHT'가 떠오르죠 :-)

버스 승강장까지 잘 도착!!
제가 가야할 호텔을 먼저 찾고 몇번 버스를 타야하는지 체크!!

근데 영국 여행하며 느꼈던 건,
시내에서 버스를 탈 때도 진짜 직관적으로 알아보기 쉽게 표지판이 잘 되어있다고 느꼈어요.
'아, 내가 갈 곳이 여기니까 여기 정류장이 아니라, 길 건너에 있는 정류장에서 몇번 버스를 타면 되는구나' 하고
딱 알겠더라고요.

영국은 오이스터 교통카드를 사용하는데,
이 버스는 공항 & 호텔을 다니는 버스라서
타면서 직접 기사님에게 티켓을 구매해야했어요.

"One way or Returns?"

타자마자 "One way or Returns??" 하고 물어보는데
처음 들어보는 강한 영국발음에 당황...
진짜 못알아들을 뻔 했습니다.

몇초 정지했다가, 아아! 리턴!!
해서 다행히 왕복버스표 구매...

(다음날 공항쪽으로 다시 가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계획이었기 때문)

ibis 호텔

깔끔 :-)
호텔에 오니 긴장이 조금 풀렸는지 바로 배가 고파졌어요.
면세점에서 구매한 고디바 초콜릿과
한국에서 가져온 신라면!! ㅎㅎ
(아래 보시는 것처럼 컵라면 포장하면 부피 줄이기 딱 좋아요!)

*** 주의!!! 컵라면 뚜껑도 버리지 않고 같이 넣어둬야, 뜨거운 물 부은 다음 덮을 수 있어요 ***



긴장 풀린 다음 먹는 신라면 꿀맛......♥

시차적응이 안돼서 새벽늦게 잠들고 일찍 깼지만,
다음날 아침 일출보고 또 넋을 놓고 말았죠.

저 앞에 공항에서 이륙, 착륙하는 비행기들이 보이면서
해가 뜨기 시작하는데
그런 기분 있잖아요.
앞으로의 유럽 여행의 모든 순간순간이 벌써부터 행복할 거라는 느낌이 확!
'이제 진짜 여행 시작이다!! 첫날부터 날씨까지 도와준다! 너무 아름답다!!'

너무 행복하게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첫 유럽배낭여행, 첫 해외여행
‘첫’이 붙는 무언가는 항상 더 특별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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